長峰山 (긴 봉우리 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운동부족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나가미네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마츠모토시 주위는 북알프스 산맥의 3000미터 전후의 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인데 한국처럼 가볍게 다닐 수 있는 산은 그리 많지는 않다.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히카리조산(912m)이라는 곳에 자주 다녔었지만, 오늘은 그 반대쪽에 있는 나가미네산(934 m)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등산로 입구를 찾아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나가미네산의 트레킹코스를 발견해 차를 세웠다.
트레킹코스라 그런지 길 능선이 아주 길고 부드러워서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었다.
한 30분정도 올라가니 정상으로 가는 길이 바로 보여 쏜살같이 정상으로 향했다.
10분 정도 올라가니 눈 앞에 아주 웅장한 전망대가 들어왔다. 이 전망대는 마츠모토 주변의 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다. 멀리서 북알스 산맥과 그 밑으로 아즈미노(安曇野)시의 전원풍경이 보인다.
나가미네산은 아즈미노시 동쪽에 위치에 사이강(犀川)、다카세강(高瀬川)、호타카강(穂高川)이 합류하는 곳도 보인다.
정상 바로 밑에선 행글라이더를 탈 수 있는 곳도 있다. 더운 날씨를 잊고 하늘을 날고 있는 저 사람이 부러울 정도로 시원해 보였다. 오늘은 시간 때문에 탈 수 없었지만 다음엔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아~ 시원하게 뚫린 정경을 보니 날아갈 듯 기분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