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츠쿠시가하라고원 2 오우가 하나(王ヶ鼻)
오가토 정상에서 20분정도 걸어서 오가하나에 도착했다.
오가하나는 한자 그대로 ‘왕의 코’ 라는 뜻으로 해발 2008미터이다. 한국 한라산보다 높지만 주위에 3000미터 전후의 산들이 있어 높다는 느낌이 안 든다.
왕이 세상을 아래로 내려다 보는 듯이 마츠모토시의 그 뒤로 병풍처럼 서 있는 북알프스를 일망할 수 있다.
일본 백 개 명산 중에서 3분의 1이 보이는 우츠쿠시하라는 최고의 전망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일본 중심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북알프스 연봉과 일본의 지붕으로 불리는 명산들을 360도의 파노라마로 전망을 볼 수가 있다. 오가토(왕머리) 오가하나(왕코)의 유래는 능선에서 마츠모토를 보면 오카토가 관을 쓴 왕의 머리, 오가하나는 왕의 코처럼 보인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정상 주위에는 무속신앙 석조들이 있다. 사진 뒤쪽으로는 후지산(富士山)도 보이는데 이렇게 선명게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일 년에 한두 번 볼 수 있을까 말까 라고.. 주위에 있는 아저씨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삶은 계란을 가지고 와서 이 경치를 보면서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정상에서 20분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야 할 시간이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하산을 시작했다.
오늘 마츠모토시의 최고기온 36.5도 정말 내려가기 싫어 (´;ω;`)